영어 단어 yield는 문장만 바꿔도 뜻이 확 달라져서 학습자 입장에선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무작정 “뜻이 여러 개”인 게 아니라, 중심 이미지가 분명해요.
핵심 감각: (힘·권리·결과·값을) ‘내주다 / 내어놓다’ → 그 결과로 ‘산출되다 / 생겨나다’
이 중심 감각을 잡으면, 교통표지판의 Yield, 공학의 yield strength, 금융의 bond yield, 파이썬의 yield까지 한 줄로 연결됩니다.

1) (동사) 양보하다, 내주다 — “내가 갖고 있던 걸 상대에게 넘긴다”
가장 원형에 가까운 의미는 yield = 양보하다/넘겨주다입니다.
- He yielded his seat to an elderly woman. ->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 The army refused to yield. -> 군대는 *항복(굴복)*을 거부했다.
여기서의 뉘앙스는 “주도권/권리/자리 같은 것을 내가 쥐고 있다가 상대에게 넘기는 느낌”입니다. 즉 yield는 단순한 “give”보다 저항·대립·경합의 상황이 깔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yield = 항복하다” 같은 의미도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2) (교통) Yield! — “우선권을 내주고 서행하라”
미국식 교통 표지판 YIELD는 바로 위 ‘양보’ 의미의 응용입니다.
- Yield to pedestrians. -> 보행자에게 양보하라.
여기서 핵심은 “멈춰!”(STOP)와 다르게, 완전 정지가 아니라 ‘우선권을 넘기고 안전하게 합류’ 하는 감각이에요. 즉, “상대가 먼저 갈 권리를 가진다 → 나는 그 권리를 인정하고 흐름을 내준다”라는 논리입니다.
3) (동사) 굴복하다 / (물질이) 휘다·변형되다 — “저항이 무너져 내준다”
yield는 사람 사이 관계뿐 아니라, 힘(압력, 응력) 앞에서의 “양보”에도 쓰입니다.
- The metal yielded under stress. -> 금속이 응력을 받자 변형(항복) 했다.
- The door wouldn’t yield. -> 문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저항이 안 무너짐)
여기서 “yield = 항복”은 전쟁뿐 아니라 물리적 저항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공학에서 yield strength(항복강도)는 “재료가 더 버티지 못하고 영구 변형을 시작하는 지점”을 말하죠. 즉, 저항이 ‘내주는 순간’ 이 바로 yield입니다.
4) (동사) 산출하다, 생산하다 — “무언가를 내어놓다(결과가 나온다)”
‘내주다’가 한 단계 확장되면 결과물을 내놓다 = 산출하다로 이어집니다.
- This method yields better results. -> 이 방법은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한다.
- The farm yields 10 tons of wheat a year. -> 농장이 연간 밀 10톤을 생산한다.
여기서 중요한 뉘앙스는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라기보다 조건/과정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yield는 “create”보다 결과 중심, “produce”보다 원인→결과의 흐름이 강조되는 편입니다.
5) (동사) (협상·조사에서) 성과가 나오다 — “노력의 결과가 ‘수확’처럼 나온다”
산출 의미가 추상화되면, 사건/협상/조사에서도 yield가 잘 쓰입니다.
- The talks yielded an agreement. -> 협상이 합의를 이끌어냈다.
- The investigation yielded new evidence. -> 조사에서 새 증거가 나왔다.
이때 yield는 “갑자기 튀어나왔다”보다, 꾸준히 파고 들어가니 뭔가 ‘캐내듯/거둬들이듯’ 나왔다는 느낌을 줍니다.
6) (명사) 수확량·산출량 — “얼마나 ‘나오느냐’의 지표”
동사로 “산출하다”가 있으면, 명사로는 “산출량/수확량”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 a high-yield crop -> 수확량이 많은 작물
- yield per hectare -> 헥타르당 수확량
여기서 yield는 결과물의 ‘양’에 초점이 있어요. “production”이 전체 생산 활동이라면, “yield”는 그 활동의 결과로 나온 수치에 가깝습니다.
7) (화학·제조) 수율 — “넣은 것 대비 실제로 나온 비율”
화학에서 reaction yield(반응 수율), 공정에서 yield(수율)도 같은 연장선입니다.
- 원료를 넣었는데 제품이 100% 다 나오지 않죠. “그 과정이 실제로 얼마나 결과물을 내줬는가”가 수율(yield)입니다.
즉, yield는 “나왔다”에서 끝이 아니라, 기대값 대비 실제 산출된 정도까지 평가하는 말로 굳어진 겁니다.
8) (금융) 수익률(yield) — “자산이 돈을 ‘내어주는’ 비율”
금융의 yield가 처음엔 낯설지만, 사실 가장 시적인(?) 확장입니다.
- dividend yield -> 배당수익률
- bond yield -> 채권수익률(만기수익률 등)
주식/채권 같은 자산을 “나무”에 비유하면, 배당·이자는 “열매”죠. yield는 자산이 일정 기간 동안 나에게 ‘현금흐름을 내어주는 정도’를 뜻합니다. 그래서 return(총수익)보다 yield(수익률)는 보통 정기적으로 흘러나오는 수익(현금흐름)’ 의 느낌이 강합니다.
9) (프로그래밍, Python) yield — “값을 하나씩 내보내며 상태를 유지”
파이썬의 yield는 어원 감각을 그대로 가져온 사례입니다.
- return은 값을 주고 함수가 끝납니다.
- yield는 값을 내어주고, 다음 호출 때 그 자리로 돌아와 이어서 실행합니다.
즉, yield는 “값을 내주되(산출하되) 흐름을 끊지 않는다”는 개념이라서, 영어의 “내주다/산출하다”와 뉘앙스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합니다.
한 줄 요약: yield의 중심 이미지는 “내주다”
정리하면 yield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 (양보/굴복) 내주다→ 힘에 저항이 무너지며 내주고 → 교통에서 우선권을 내주고
- (산출/수확) 결과를 내주다 → 산출량(yield), 수율(yield)
- (금융) 돈을 내주다 → 수익률(yield)
- (코딩) 값을 내주다 → yield로 값들을 순차 산출
단어 자체는 어렵지만, 구조는 오히려 아주 논리적입니다. “내준다”라는 감각만 잡으면 문맥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아요.
'재밌는 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edge 뜻·어원·뉘앙스 완전정리: “모서리”가 왜 “우위”와 “예민함”이 됐을까? (0) | 2026.02.03 |
|---|---|
| 📖 전치사 + which 완전 정리 (0) | 2026.02.02 |
| 🗣️ respect / with respect / with respect to: “존중”에서 “관련하여”까지 의미가 어떻게 확장됐을까? (0) | 2026.02.01 |
| ⭐ go-to, tried-and-true: “늘 찾는 것” vs “검증된 것”의 미묘한 차이 (0) | 2026.01.24 |
| 📋 subject 뜻 총정리: 명사·형용사·동사 뉘앙스와 활용 (subject to / be subject to / subject A to B) (0) | 2026.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