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respect는 너무 흔한 단어라 “그냥 존중”으로만 알고 지나가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 문장 속에서 respect, with respect, with respect to는 톤도 다르고, 쓰이는 상황도 꽤 다릅니다. 특히 비즈니스 이메일이나 회의에서 with respect가 “정중한 반박”의 신호처럼 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오늘은 이 세 표현을 의미·뉘앙스·어원으로 나누고, 왜 각각 그런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보겠습니다.

1) respect (명사/동사): “다시 보다”에서 “가치 인정”으로
핵심 의미
- 명사: 존중, 존경 / (또 다른 뜻) 측면, 점
- 동사: 존중하다, 존경하다 / (또) ~을 고려하다, 유념하다
뉘앙스 포인트
- respect = 상대의 “가치/권리/경계”를 인정해 주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 단순히 좋아한다(like) 보다 훨씬 “원칙적”이고 “사회적”입니다.
어원: “re- + spect”
- 라틴어 respectus / respicere에서 왔습니다.
- re-: 다시
- specere / spect-: 보다(look)
- 직역하면 “다시 보다(look back / look again)”에 가까워요.
왜 “존중”이 되었을까?
사람이나 사안을 “대충 보지 않고”, 한 번 더 보고(=재평가하고), 그 중요성을 인정한다는 감각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respect는 단순 감정이 아니라, 가치를 인정해서 행동이 달라지는 것(예: 경계를 지키다, 규칙을 따르다) 으로 확장되기 쉬웠습니다.
✅ 예문
- I respect your decision. (당신의 결정을 존중해요.)
- Please respect my privacy. (내 사생활을 침해하지 말고 존중해줘.)
2) with respect: “존중을 담아” → 현실에선 “정중한 반박/거리두기” 톤
기본 의미(원형)
- with respect = “존중을 담아 말하자면”, “실례가 되지 않게 말하자면”
여기서 with는 “~을 가지고(in a manner of)” 같은 방식/태도 표시로 작동합니다. 즉, respect라는 태도를 장착한 채로 말한다는 느낌이죠.
그런데 왜 “반박의 신호”처럼 들릴까?
현대 영어(특히 미국/영국 비즈니스·논쟁 문맥)에서는 with respect가 다음 상황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상대의 말에 동의하지 않거나, 상대의 판단에 이견을 제시해야 할 때, 대놓고 “틀렸어요”라고 하면 각이 서니까, 정중함으로 쿠션을 깔기 위해 쓰는 표현이 됐습니다. 즉,
- 원래는 “존중의 태도”
- 실제 용법은 “존중은 하지만, 내용은 반대/수정하겠습니다”
- 로 굳어진 거죠.
✅ 예문(현실 톤)
- With respect, I think that approach will cost us more time. → “실례지만(정중히 말해), 그 방식은 시간이 더 들 것 같습니다.”
- With respect, that’s not what the data shows. → “정중히 말씀드리면, 데이터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 팁
- 너무 자주 쓰면 오히려 “지금 반박 들어갑니다” 경고음처럼 들릴 수 있어요. 이메일에서는 I appreciate your point, but… 같은 완충 표현과 섞어 쓰면 부드럽습니다.
3) with respect to: “~에 관하여/관련하여” — 존중이 아니라 “관점/측면”의 respect
여기가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지점입니다.
핵심 의미
- with respect to + 명사 = “~에 관하여”, “~와 관련하여”, “~에 대해서”
이건 감정의 존중(respect)이라기보다, ‘respect = 측면/관점’ 이라는 오래된 용법에서 나옵니다.
respect = “측면, 점(point/aspect)”
영어에서 respect는 예전부터
- in this respect (이 점에서)
- in many respects (여러 측면에서)
처럼 “어떤 기준/관점/면” 을 뜻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with respect to는
- “~라는 관점에서 보면”
- “~와 관련된 측면에서 말하면”
이라는 의미로 굳어졌습니다.
✅ 예문
- With respect to your question, we’ll need more details. → “질문과 관련해서는, 추가 정보가 필요합니다.”
- The policy changed with respect to remote work. → “재택근무와 관련하여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 With respect to cost, option A is better. → “비용 측면에서는 A가 더 좋습니다.”
왜 이런 의미가 되었을까?
어원에서 “다시 보다/돌아보다”라는 기본 감각이 있었죠. 그 감각이
- 사람에게 향하면: 존중/존경
- 사안의 특정 부분을 향하면: 관점/측면
으로 자연스럽게 갈라집니다. 즉 respect가 ‘대상’에 따라 두 갈래로 성장한 셈입니다.
- 사람/가치/권리 → respect(존중)
- 논점/기준/부분 → respect(측면) → with respect to(관련하여)
4) 한 번에 정리: 언제 뭐를 쓰면 자연스러울까?
- respect (존중): 사람/권리/결정/경계를 인정할 때
- respect your opinion / respect privacy
- with respect (정중한 말머리): 의견 충돌·수정 제안 전 쿠션
- With respect, I disagree / I don’t think…
- with respect to (관련하여): 문서·회의·메일에서 “~에 관해” 깔끔한 연결
- With respect to the schedule, …
- With respect to pricing, …
📌 실전 팁(업무 이메일 톤)
- “관련하여”는 regarding / in regard to / as for도 가능하지만, with respect to는 다소 포멀하고 문서적인 느낌이 납니다.
- “정중한 반박”은 with respect 대신 I see your point, but… / I understand, however… 도 자주 씁니다.
5) 마무리: respect는 ‘존중’만이 아니라 ‘관점’이다
respect의 뿌리는 “다시 보다”입니다. 그래서 어떤 대상에 “시선을 다시 두는 행위”가
- 사람에게 향하면 존중/존경이 되고,
- 논점에 향하면 측면/관련성이 됩니다.
그래서
- with respect는 “정중함을 갖춘 발화”가 되었고,
- with respect to는 “~에 관하여/관련하여”라는 연결 표현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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