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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잡학 상식

🗡️롱기누스의 창: 예수의 피를 뚫은 성물, 그 힘을 탐한 이들의 역사

by 잡학&단어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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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롱기누스의 창이란 무엇인가?

 

“롱기누스의 창(Longinus’ Spear)”, 또는 “성창(Holy Lance)“은 기독교 전승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그의 옆구리를 찌른 창을 말합니다. 이 창을 들었던 병사는 ’롱기누스(Longinus)’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며, 그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요한복음 19장 34절에 따르면, 예수가 이미 죽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로마 병사가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고, 그 상처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예수의 신성과 구속의 완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해석됩니다.

 

이후 전설은 이 창이 단순한 무기를 넘어, 신성한 힘을 지닌 **성물(Sacred Relic)**로 여겨졌습니다.

 


 

🧭 2. 전설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

 

롱기누스의 창은 초대 기독교 시대부터 다양한 지역과 시대에서 서로 다른 형태로 존재했다고 전해집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3개의 창이 ‘진짜’ 성창이라 주장되었습니다.

 

 

🏛️ 콘스탄티노플의 창

 

동로마 제국에서 보관되다가 십자군 전쟁 이후 프랑스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일부 조각이 바티칸에 보관 중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 빈의 창 (호프부르크 궁전 소장)

 

오스트리아 빈의 호프부르크 궁전 보물관에 소장된 창은 가장 유명하며,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이 창을 ‘획득’한 사건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바로 이 창이 히틀러가 신성한 힘을 갈망하며 손에 넣은 창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 아르메니아의 성창

 

에치미아진 대성당에 보관 중인 창으로, 전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어 다른 성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 3. 롱기누스의 창을 둘러싼 전설과 권력욕

 

롱기누스의 창은 단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세속 권력과 정복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중세 이후, 이 창을 소유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전설이 떠돌며 많은 왕과 제국이 탐을 냈습니다.

 

 

🏛️ 신성 로마 제국 황제들

 

카를 대제, 오토 대제 등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들은 롱기누스의 창을 제국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여겼습니다. 이 창을 즉위식에 사용하거나 전시에 동반하며, 신의 가호를 얻고자 했습니다.

 

 

🐦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 독일

 

히틀러는 젊은 시절 빈의 호프부르크 궁전에서 이 창을 처음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1938년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후 히틀러는 이 창을 뉘른베르크로 옮기고 “초자연적 힘”의 상징으로 추앙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창을 손에 넣은 자는 세계를 지배할 수 있고, 창을 잃으면 파멸한다고 믿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이 창이 연합군에게 압수되던 바로 그 날, 히틀러는 자살했습니다.

 

(이는 역사적 사실과 미신이 결합된 일화로, 과장된 해석임을 주의해야 합니다.)

 


 

📜 4. 롱기누스는 누구였을까?

 

롱기누스라는 이름은 성경에 명확히 등장하지 않으며, 중세 후기 전설에 의해 등장한 이름입니다. 그는 원래 예수를 찌른 무명의 병사였지만, 후대 기록에서는 예수를 찌른 후 회개하고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는 전설이 생겼습니다.

 

일부 전승에선 그가 **순교자, 성인(Saint)**으로 추앙되기도 했습니다. 동방 정교회와 가톨릭 일부 지역에서는 **성 롱기누스(Saint Longinus)**라는 이름으로 기념일도 존재합니다.

 


💫 5. 지금도 남아 있는가? 성창의 진위 논쟁

 

오늘날까지도 여러 ‘롱기누스의 창’이 남아 있지만, 진품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과학적 분석과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대부분 중세 이후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 역사적 상징성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특히 중세 유럽의 신성로마제국, 나치 독일, 종교 미신과 신비주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 마무리하며: 성물에 담긴 인간의 욕망

 

롱기누스의 창은 단순한 창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을 향한 믿음, 권력을 향한 욕망, 역사 속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상징의 힘을 압축해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입니다.

 

우리가 이 창에 대해 탐구하는 이유는 단지 과거의 전설 때문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신념과 권력, 상징과 집착에 대한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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