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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잡학

⏳ 피서술 시간(Story Time)과 서술 시간(Discourse Time)이란? — 영어·독일어·한자 풀이까지 한 번에 이해하는 서사학 핵심 개념

by 잡학&단어 202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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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영화를 보다 보면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왜 결말부터 보여줄까?”, “왜 어떤 장면은 길게 설명하고 어떤 장면은 몇 줄 만에 지나갈까?”,  “왜 과거 회상이 계속 나올까?” 이런 질문에 답하는 개념이 바로 피서술 시간서술 시간입니다. 이 개념은 문학, 영화, 신화, 서사시를 분석하는 서사학(Narratology) 의 핵심입니다.


1. 피서술 시간(被敍述時間) — Story Time

영어

Story Time (또는 Time of the Story)

독일어

erzählte Zeit (에어첼테 차이트) ‘이야기된 시간’ ‘서술의 대상이 되는 시간’


한자 풀이

被敍述時間

  • 被(피) → 당하다, 대상이 되다
  • 敍(서) → 서술하다, 풀어 말하다
  • 述(술) → 이야기하다, 설명하다
  • 時(시) → 시간
  • 間(간) → 사이, 흐름

“서술을 당하는 시간” 즉, 이야기 속 사건 자체가 흘러가는 시간


의미

이야기 세계 안에서 등장인물이 실제로 경험한 시간입니다.

예:

  • 10세 → 고향을 떠남
  • 20세 → 전쟁 참여
  • 30세 → 귀향

이 순서는 이야기 안에서 실제로 일어난 순서입니다. 이것이 피서술 시간입니다. 질문으로 바꾸면: “이야기 속에서 무슨 일이 언제 일어났는가?”


2. 서술 시간(敍述時間) — Discourse Time

영어

Discourse Time (또는 Narrative Time)

독일어

Erzählzeit (에어첼차이트) ‘서술하는 시간’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간’


한자 풀이

敍述時間

  • 敍(서) → 설명하다
  • 述(술) → 이야기하다
  • 時(시) → 시간
  • 間(간) → 흐름

“이야기를 말하는 시간” 즉, 독자에게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는가의 시간


의미

작가가 독자에게 사건을 보여주는 순서와 분량입니다. 예를 들어

1장 → 주인공의 죽음
2장 → 어린 시절
3장 → 전쟁
4장 → 마지막 순간

독자는 죽음을 먼저 보지만 실제 사건은 가장 나중입니다. 이것이 서술 시간입니다. 질문으로 바꾸면 “작가는 이 사건을 어떤 순서와 길이로 보여주는가?”


3. 독일어에서 보면 왜 더 이해가 쉬울까?

독일어 용어는 개념 자체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구분 독일어 직역
피서술 시간 erzählte Zeit 이야기된 시간
서술 시간 Erzählzeit 이야기하는 시간

 

차이를 보면:

  • erzählte → 이야기된(과거분사, 수동 느낌)
  • Erzähl- → 이야기하는(능동 느낌)

즉, 이야기의 대상이 되는 시간 ↔ 이야기를 수행하는 시간 이라는 구조가 그대로 보입니다.


4. Story Time과 Discourse Time 비교

구분 피서술 시간 서술 시간
한자 被敍述時間 敍述時間
영어 Story Time Discourse Time
독일어 erzählte Zeit Erzählzeit
관점 등장인물 작가·독자
질문 언제 일어났는가 어떻게 보여주는가

 


5. 예시로 이해하기

어떤 인물의 실제 삶: 출생 → 전쟁 → 귀향 → 죽음

소설의 전개 순서: 죽음 → 어린 시절 → 전쟁 → 귀향

  • 피서술 시간 → 출생→전쟁→귀향→죽음
  • 서술 시간 → 죽음→어린 시절→전쟁→귀향

같은 이야기지만 독자의 경험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6. 왜 이 개념이 중요한가?

좋은 작품은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지 않습니다. 언제 보여줄지, 얼마나 오래 머물지, 무엇을 숨길지 를 설계합니다. 그래서 서사학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Story는 사건의 시간이고, Discourse는 경험의 시간이다.


함께 알아두면 좋은 용어

  • Narratology → 서사학
  • Chronology → 연대기
  • Flashback → 회상
  • Flashforward → 미래 암시
  • Fabula → 사건의 구조
  • Syuzhet → 서술의 배열

🎞️ 마무리 

다음에 소설이나 영화를 볼 때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사건의 실제 시간인가?” 아니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배열한 서술의 시간인가?” 그 순간부터 작품을 보는 눈이 한 단계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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