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바리새인입니다.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과 자주 충돌하는 종교 지도자로 묘사되기 때문에, 흔히 “위선자”라는 이미지로 기억되곤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이 있습니다.
“바리새인에서 ‘인’은 한자일까?”
오늘은 역사적 배경 + 신학적 특징 + 언어학적 분석까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바리새인은 누구인가?
📌 어원
- 히브리어: פְּרוּשִׁים (Perushim)
- 뜻: “구별된 자들”, “분리된 자들”
이들은 세속적 문화와 이방 영향으로부터 자신을 구별하여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 했던 종교 운동 집단이었습니다. 영어로는 Pharisee라고 합니다.
2️⃣ 역사적 배경 – 제2성전 시대의 종파
바리새인은 기원전 2세기경, 제2성전 시대 유대 사회에서 등장했습니다. 당시 주요 종파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사두개인
- 에세네파
- 열심당
- 바리새인
이 중 바리새인은 평민 중심의 율법 운동 집단으로, 백성들 사이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습니다.
3️⃣ 바리새인의 신학적 특징
바리새인을 단순한 율법주의자로 이해하면 오해입니다.
✔ 율법 + 구전 전통 중시
모세오경뿐 아니라 장로의 전통(구전 율법) 도 권위로 인정 → 훗날 탈무드 전통의 기초
✔ 부활과 천사 존재 인정
사두개인이 부활을 부정한 것과 달리 바리새인은 죽은 자의 부활, 천사, 영적 세계를 인정했습니다. 참고로 사도 바울도 원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4️⃣ 예수님과의 갈등
복음서에서 바리새인은 자주 예수님과 논쟁합니다. 갈등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안식일 해석
- 정결 규례
- 죄인과의 식사
- 율법의 형식 vs 율법의 정신
예수님은 그들의 외적 경건과 형식주의를 강하게 비판하셨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그들은 율법을 진지하게 지키려 했던 신앙 운동가들이었습니다.
5️⃣ “바리새인”의 ‘인(人)’은 한자일까?
이제 언어 분석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결론: 맞습니다. 한자 人입니다.
구조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리새 + 인(人)
- 바리새 → 히브리어 Perushim의 음역
- 인(人) → 한자 “사람 인”
“바리새에 속한 사람”
6️⃣ 왜 한자를 붙였을까?
한국어 성경 번역은 개화기 시기에 형성되었습니다. 당시 지식 체계는 한자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외래 집단 이름 뒤에 “人”을 붙여 집단 소속 사람임을 명확히 표현한 것입니다. 비슷한 예시를 보겠습니다.
- 유대인 (유대 + 人)
- 이방인 (이방 + 人)
- 사두개인 (사두개 + 人)
모두 동일한 구조입니다.
7️⃣ 음역 + 한자 결합 구조
“바리새인”은 흥미로운 언어학적 사례입니다.
| 구성 | 성격 |
| 바리새 | 히브리어 음역 |
| 인(人) | 한자 의미 부가 |
외래어 음역 + 한자 접미사 결합형
이 구조는 동아시아 번역 전통에서 매우 흔한 방식입니다.
8️⃣ Perushim → Pharisee → 바리새
언어 변화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히브리어: Perushim
- 그리스어: Pharisaios
- 라틴어: Pharisaeus
- 영어: Pharisee
- 한국어: 바리새
발음이 점진적으로 변형되며 오늘날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9️⃣ 바리새인이 남긴 역사적 영향
흥미롭게도, 서기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이후 유대교는 바리새 전통을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오늘날의 랍비 유대교는 사실상 바리새 전통의 계승이라 볼 수 있습니다.즉, 기독교에서는 비판의 대상이었지만 유대교 역사에서는 핵심적 역할을 한 집단입니다.
✨ 정리
✔ 바리새인은 제2성전 시대의 율법 중심 종교 집단
✔ 히브리어 Perushim에서 유래
✔ 부활과 영적 세계를 인정
✔ 예수님과는 율법 해석 문제로 갈등
✔ “바리새인”의 ‘인’은 한자 人
✔ 음역어 + 한자 결합 구조
📖 우리에게 주는 질문
바리새인의 모습은 단순한 역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 나는 형식에 머무는 신앙을 하고 있지 않은가?
- 본질보다 외형을 더 중시하지 않는가?
성경은 집단 자체보다 사랑을 잃어버린 종교적 태도를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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