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밌는 잡학

🕒 파킨슨 법칙(Parkinson’s Law)이란? “일은 주어진 시간을 다 채운다”의 진짜 의미와 활용법

by 잡학&단어 2026. 1. 23.
반응형

“하루면 끝날 것 같은 일도 마감이 일주일이면 꼭 일주일이 걸린다.”

이 느낌, 기분 탓이 아닙니다. 생산성·업무관리에서 자주 언급되는 파킨슨 법칙(Parkinson’s Law)은 딱 이 현상을 설명합니다. 파킨슨 법칙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일은, 그 일을 끝내기 위해 주어진 시간을 모두 채울 때까지 팽창한다.” (Work expands so as to fill the time available for its completion.)

 

즉, 일이 본질적으로 커진다기보다 시간이 넉넉하면 자연스럽게 ‘일의 범위·절차·디테일·회의·검토’가 늘어나며 결과적으로 마감에 딱 맞춰 끝나게 된다는 관찰입니다.

 


파킨슨 법칙의 핵심 개념: 왜 일이 커질까?

파킨슨 법칙은 “게으름”을 비난하려는 이론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과 조직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을 말합니다.

 

1) 여유 시간이 ‘완벽주의’를 부른다

시간이 많으면 “조금만 더 다듬자”가 반복됩니다. 품질을 높이는 개선도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효용 대비 비용이 급격히 나빠지는 영역(과도한 polishing)으로 들어가죠.

2) 의사결정이 늘어진다(결정 지연)

마감이 멀면 결정을 미루기 쉽습니다. 결정을 미루면 다시 자료를 모으고, 다시 검토하고, 다시 회의를 잡는 식으로 절차가 늘어납니다.

3) 일이 ‘사회적으로’ 팽창한다(회의·공유·보고)

조직에서는 일이 개인의 작업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이벤트가 됩니다. 시간이 많으면 “공유 한 번 더”, “리뷰 한 번 더”, “정렬 미팅 한 번 더” 같은 활동이 늘어나며, 실제 산출물보다 주변 프로세스가 비대해지기 쉽습니다.

 


 

파킨슨 법칙의 유래: 파킨슨은 누구인가?

파킨슨 법칙은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공무원 조직 분석으로 유명한 시릴 노스코트 파킨슨(C. Northcote Parkinson)이 1950년대에 제시한 관찰에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는 관료제에서 나타나는 비효율을 풍자·분석하며, “업무량과 무관하게 조직과 업무가 커지는 경향”을 설명했습니다. 오늘날에는 관료제뿐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공부, 개인 루틴 등 거의 모든 시간 기반 활동에 적용되는 원리로 인용됩니다.

 


 

파킨슨 법칙을 오해하면 생기는 문제

파킨슨 법칙을 처음 접하면 “그럼 마감을 무조건 줄이면 되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빡빡한 마감’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오해 1) “시간을 줄이면 무조건 생산성이 오른다”

시간이 너무 짧으면 품질이 무너지고 리스크가 커집니다. 파킨슨 법칙의 핵심은 시간을 줄이는 게 아니라, ‘적정한 제약(Constraint)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오해 2) “파킨슨 법칙 = 일을 대충 하라는 말”

정반대입니다. 불필요한 팽창을 막고, 중요한 부분에만 에너지를 쓰자는 메시지에 가깝습니다.

 


 

실전 적용 1: 개인 생산성에 쓰는 방법(공부·글쓰기·운동)

1) “시간 박스(Time Boxing)”로 제한을 걸기

  • 블로그 글 초안: 25분
  • 자료 조사: 20분
  • 수정: 15분

이렇게 작업을 ‘시간 단위’로 쪼개고, 제한 안에서 끝내도록 설계합니다. 포인트는 “완성”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 ‘이번 라운드에서 할 만큼만’ 하는 것입니다.

2) ‘완료의 정의(Definition of Done)’를 먼저 적기

시간이 늘어지는 큰 이유는 “어디까지 하면 끝인지”가 불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예시(블로그 글):

  • H2 5개 이상
  • 도입 5문장
  • 핵심 사례 2개
  • 결론 1개 + 체크리스트 5개

완료 기준이 있으면 추가 욕심이 생겨도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3) 마감은 짧게, 단 ‘세이프티 버퍼’를 따로 두기

실무 팁은 이겁니다.

  • 실제 작업 마감(내부 마감): 짧게
  • 진짜 제출 마감(외부 마감): 버퍼 포함

예: 발표자료 제출이 금요일이면 내부 마감은 수요일, 목요일은 QA/리허설 버퍼로 잡습니다. 이러면 파킨슨 법칙의 “팽창”을 막고도 품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실전 적용 2: 팀·조직에서 쓰는 방법(프로젝트 관리)

1) 회의 시간을 ‘기본 30분’으로 고정해보기

회의는 주어진 시간을 완벽히 채우는 대표적 영역입니다. 60분을 기본값으로 두면 대부분 60분이 됩니다.

  • 기본 30분
  • 정말 필요할 때만 50분

이 룰 하나로 조직의 시간이 크게 절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작업 범위(Scope)”를 문서로 잠그기

시간이 늘어지면 범위가 슬그머니 커집니다. 그래서 초반에 “이번 스프린트에서 하지 않는 것”까지 써두는 게 좋습니다.

  • 이번 주에는: 기능 A의 핵심 플로우만
  • 하지 않는 것: 예외 케이스 12종, UI 애니메이션, 다국어

“안 하는 것”이 명시되면 팽창이 줄고, 불필요한 논쟁도 줄어듭니다.

3) ‘리뷰 횟수’ 제한하기

리뷰를 무제한으로 두면, 시간은 항상 늘어납니다.

  • 초안 리뷰 1회
  • 최종 리뷰 1회
  • 그 외는 “리스크가 큰 항목만” 예외

리뷰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리뷰도 팽창하는 작업이라는 걸 인정하고 설계해야 합니다.

 


 

파킨슨 법칙을 역이용하는 한 줄 요령

“원래 생각한 소요시간의 60~70%를 공식 마감으로 잡고, 나머지는 버퍼로 숨겨라.”

이렇게 하면

  • 작업은 빨리 끝나고(팽창 방지)
  • 품질은 유지되고(버퍼로 보완)
  • 돌발 변수에도 강해집니다.

 


 

📌 결론: 파킨슨 법칙은 ‘시간 관리’가 아니라 ‘제약 설계’다

파킨슨 법칙은 우리를 비난하려는 말이 아니라, 시간이 넉넉하면 일은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른다는 현실을 알려줍니다.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시간을 무작정 줄이기보다

  • 완료 기준을 명확히 하고
  • 시간 박스로 제한을 걸고
  • 버퍼를 분리해서 설계하기

이 3가지만 해도 “마감에 맞춰 겨우 끝내는 삶”에서 꽤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체크리스트: 오늘바로 적용할 5가지

  • 작업 시작 전에 “완료의 정의”를 3줄로 쓴다.
  • 25~45분 단위로 time boxing 한다.
  • 내부 마감과 외부 마감을 분리한다.
  • 회의 기본 시간을 30분으로 바꾼다.
  • 리뷰 횟수/범위를 제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