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한쪽을 바라보는 사이 다른 쪽에서 뜻밖의 행동을 한다면, 흔히 “성동격서”라는 말을 씁니다. 병법에서 비롯된 이 사자성어는 오늘날에도 전략이나 협상, 스포츠 경기처럼 상대의 주의를 끄는 상황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성동격서의 뜻
성동격서(聲東擊西)는 글자 그대로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공격한다”는 뜻입니다. 상대가 동쪽을 경계하도록 소란을 피우거나 공격할 듯한 모습을 보인 뒤, 실제로는 방비가 허술한 서쪽을 치는 계책을 가리킵니다. 넓게는 상대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허를 찌르는 전략을 뜻합니다.

한자 풀이
| 한자 | 음과 뜻 | 풀이 |
| 聲 | 소리 성 | 소리를 내다, 알리다 |
| 東 | 동녘 동 | 동쪽 |
| 擊 | 칠 격 | 치다, 공격하다 |
| 西 | 서녘 서 | 서쪽 |
네 글자를 이어 읽으면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친다”가 됩니다. 여기서 ‘소리’는 단순한 소음만이 아니라, 상대가 특정 방향을 의식하게 만드는 기세나 움직임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동격서의 유래
성동격서는 중국 병법서인 『삼십육계(三十六計)』의 제6계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적과 아군의 힘이 비슷해 정면 승부가 쉽지 않을 때,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빈틈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이 계책의 요점은 공격의 방향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 데 있습니다. 한쪽에서 공격할 듯한 기세를 보이면 상대는 그쪽에 병력과 관심을 집중합니다. 그 사이 실제 공격은 경계가 느슨해진 곳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성동격서는 허허실실의 전술, 즉 보이는 것과 실제 의도를 달리해 상대의 판단을 흔드는 방법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 말의 유래를 설명하는 이야기에는 여러 판본과 전승이 있습니다. 특정 전투 하나에서 생겨났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삼십육계』에 전해지는 병법의 한 계책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일상에서 쓰는 예문
- 상대 팀이 왼쪽 공격을 막느라 수비를 옮긴 순간, 우리 팀은 오른쪽으로 돌파했다. 성동격서의 전술이었다.
- 발표자가 가벼운 질문으로 청중의 관심을 끈 뒤, 핵심 안건을 자연스럽게 꺼냈다. 성동격서처럼 주의를 유도한 셈이다.
- 협상에서 상대가 한 조건만 논의하도록 분위기를 만든 다음, 다른 조건을 제안하는 방식은 성동격서에 비유할 수 있다.
비슷한 표현과 차이
성동격서는 상대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실제 의도를 감추는 전략을 강조합니다. 반면 허허실실(虛虛實實)은 허와 실을 섞어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전술 전반을 가리킬 때 씁니다.
🏹 정리
성동격서(聲東擊西)는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친다”는 뜻으로, 상대의 시선을 한곳으로 유도한 뒤 다른 곳의 빈틈을 공략하는 계책입니다. 오늘날에는 전략적으로 관심을 돌리거나 예상 밖의 방향에서 핵심 행동을 하는 상황을 비유할 때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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