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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역사

🏛️🌍 로마는 왜 동로마·서로마로 갈라졌을까? (그리고 둘은 뭐가 달랐을까)

by 잡학&단어 2025.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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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을 떠올리면 “하나의 거대한 제국”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교과서에서 흔히 배우는 결말은 이렇게 요약되죠. 서로마는 476년에 무너지고, 동로마는 1453년까지 버틴다. 같은 ‘로마’인데, 왜 한쪽은 먼저 무너지고 한쪽은 천 년 가까이 더 살아남았을까요? 그 시작점이 바로 동로마·서로마 분리입니다.

 

 

1) “너무 커서” 생긴 문제: 행정·군사 한계 📜⚔️

 

로마가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제국은 브리타니아에서 북아프리카, 스페인에서 시리아까지 뻗었습니다. 문제는 제국이 커질수록 통치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점입니다.

  • 황제가 로마에 있어도, 국경에서 반란·침입이 터지면 대응이 늦음
  • 지방 총독과 장군의 힘이 커지며 “내가 황제 하겠다”는 내전 증가
  • 세금·보급·병력 이동 등 행정비용 폭증

즉, 분리는 “로마가 약해져서”라기보다 거대 제국을 운영하기 위한 구조조정 성격이 강했습니다.

 

 

2) 디오클레티아누스의 ‘테트라르키아’가 분리의 씨앗 👑👑👑👑

 

3세기 로마는 내전과 경제 혼란, 외적 침입이 겹친 “3세기의 위기”를 겪습니다. 이를 수습한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는 한 사람이 전 제국을 통치하기 어렵다고 보고, 제국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테트라르키아(4분 통치)를 도입합니다. 동서로 나누고 각 지역에 정·부황제(아우구스투스/카이사르)를 두어 국경 방어와 행정을 빠르게 처리. 처음엔 “제국을 나눈다”기보다 공동 통치 체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서가 사실상 따로 돌아가게 됩니다.

 

 

3) 콘스탄티누스와 ‘수도 이동’: 무게중심이 동쪽으로 🏙️➡️

 

4세기 들어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새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오늘날 이스탄불) 를 세우면서 변화가 확 커집니다.

  • 동방은 도시화·무역·세수가 강하고 인구도 많음
  • 로마(이탈리아)보다 동방이 전략적으로 유리(흑해·지중해·육상 교역로)
  • 황제의 행정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하며 동서의 “체감 거리”가 벌어짐

이때부터 “로마=서쪽”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제국의 엔진은 점점 동쪽으로 옮겨 갑니다.

 

 

4) 최종 분리: 테오도시우스 1세 이후(395년) 🔥

 

결정적인 고정 분리는 테오도시우스 1세 사후(395년) 이루어집니다. 제국이 두 아들에게 나뉘면서

  • 서로마: 로마(후에 라벤나) 중심
  • 동로마: 콘스탄티노폴리스 중심

이후 동서가 다시 합쳐지지 않으면서 우리가 말하는 동로마·서로마 구도가 굳어집니다.

 


 

동로마 vs 서로마, 무엇이 달랐나? 핵심 비교 🧭

 

1) 경제력과 도시 기반: 동쪽이 훨씬 탄탄했다 💰

동로마(동방)는 오래전부터 도시와 상업이 발달했습니다. 이집트의 곡물, 시리아·소아시아의 생산력, 지중해 무역망이 동로마의 세수를 받쳐줬죠. 반면 서로마는 대규모 토지 중심 경제가 강해지고, 전쟁·내전이 반복되며 세원이 약해집니다.

 

 

2) 외적 압력의 방향: 서로마는 “직격탄”을 맞았다 🛡️

서로마는 라인강·도나우강 방면에서 게르만족 이동의 압력을 강하게 받습니다. 훈족의 등장으로 ‘연쇄 이동’이 커지면서 서방 국경이 흔들렸고, 결국 로마 시내 약탈(410년) 같은 상징적 사건도 터집니다. 동로마도 위협이 없던 건 아니지만, 방어 가능한 지리더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버틸 여지가 컸습니다.

 

 

3) 언어와 문화: 라틴 vs 그리스 🗣️

  • 서로마: 라틴어 중심 행정·문화
  • 동로마: 점차 그리스어가 행정과 일상에서 우세

동로마는 훗날 우리가 “비잔티움 제국”이라 부르는 그 문화적 특징(그리스-로마 전통 + 기독교 + 제국 관료제)을 형성합니다.

 

 

4) 정치 운영 방식: “관료제의 힘” 차이 🏛️

동로마는 중앙의 관료 시스템과 세금 징수 체계를 비교적 잘 유지합니다. “돈을 걷고 병사를 유지하는 시스템”이 살아있으면 위기는 와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서로마는 재정이 약해지며 군대 유지가 어려워지고, 용병화·지방 군벌화가 진행되면서 황제의 통제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한눈에 보는 비교표 📌

구분 서로마 제국 동로마 제국
수도 로마 → 라벤나 콘스탄티노폴리스
주 언어 라틴어 그리스어(점차 우세)
경제 기반 세수 약화, 농장 중심화 도시·무역·세수 탄탄
주요 위협 게르만족 이동, 서방 국경 붕괴 동방·북방 위협 대응(상대적 여력)
체제 특징 지방 분권화 심화 관료제·재정 시스템 유지
결말 476년 멸망 1453년 멸망

 

 


 

결론: 분리는 “붕괴”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었다 ✅

 

로마가 동서로 나뉜 이유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너무 커진 제국을 관리하기 위해 동서로 권력을 분산했고, 시간이 흐르며 경제·언어·정치·군사 조건이 달라져 ‘서로 다른 로마’가 되었다.

 

그리고 그 차이가 결국 서로마의 조기 붕괴, 동로마의 장기 생존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출발점에서 다른 조건을 가진 두 체제가 어떻게 “다른 운명”을 맞는지, 동서로마는 역사 속 가장 흥미로운 비교 사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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