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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 유통기한과 보관법 — 상온 vs 냉장, 무엇이 맞을까?

잡학&단어 2025. 10. 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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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아침 식사로 계란후라이를 먹기도 하고, 빵이나 케이크 같은 제과제빵의 재료로 활용되며, 각종 요리에 단백질을 보충하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달걀을 어떻게 보관해야 가장 안전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특히 마트에서 구입한 달걀을 상온에 둬야 할지, 냉장고에 넣어야 할지를 두고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달걀의 유통기한 개념과 함께 상온 보관과 냉장 보관의 차이, 그리고 올바른 보관법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계란의 유통기한이란?

 

먼저 유통기한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을 의미하며, ‘그날까지 먹어도 안전하다’라는 의미와는 조금 다릅니다. 보통 유통기한이 지나더라도 일정 기간 동안은 섭취가 가능하지만, 보관 환경이나 상태에 따라 품질 저하나 세균 증식이 빨리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달걀은 껍질이 단단해 보이지만 미세한 구멍(기공)이 있어 외부 공기와 수분, 세균이 서서히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보관 조건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달걀의 유통기한은 보통 산란일로부터 45일 이내로 설정됩니다. 다만 이는 냉장 보관을 전제로 한 기간이므로, 상온에 오래 두었다면 훨씬 빨리 상할 수 있습니다.

 


 

상온 보관: 편리하지만 위험이 큰 방식

 

많은 분들이 장을 보고 와서 귀찮다는 이유로 달걀을 상온에 그대로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 특히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달걀을 냉장고가 아닌 진열대에 상온 보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국가별 위생 관리 방식과 세척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달걀은 유통 과정에서 대부분 세척을 거칩니다. 세척은 달걀 표면의 오염물질과 세균을 제거하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껍질을 보호하는 얇은 큐티클(보호막)까지 벗겨버립니다. 이 때문에 세균이 껍질을 통해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고, 상온에서는 세균 증식 속도가 빨라지므로 부패 위험이 높아집니다.

 

상온 보관 시에는 특히 여름철이 문제입니다.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살모넬라균 같은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할 수 있어, 하루 이틀만 지나도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달걀을 상온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냉장 보관: 가장 안전하고 신선하게 먹는 방법

 

냉장 보관은 달걀의 부패를 늦추고 유통기한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냉장고 온도를 0~5도 사이로 유지하면 달걀 속 세균의 증식이 억제되고, 수분 증발도 줄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됩니다.

 

냉장 보관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기
  2. 냉장고 문에 달린 달걀 칸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온도가 오르내리면서 세균 번식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냉장고 안쪽 선반에 두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3. 세척 후 보관 피하기
  4. 달걀을 깨끗이 씻어서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표면 보호막을 없애고 세균이 침투하기 쉽게 만듭니다. 오염이 심하지 않다면 세척하지 않고 보관하고, 요리 직전에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뾰족한 쪽을 아래로 보관
  6. 달걀은 한쪽 끝이 더 뾰족한데, 이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두면 노른자가 중심을 잘 유지하고, 공기 주머니가 위쪽에 있어 달걀 내부 신선도가 오래갑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 먹어도 될까?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을 꼭 버려야 할까요? 사실 냉장 보관을 철저히 했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며칠에서 일주일 정도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보관 상태에 크게 좌우되므로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달걀 신선도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 물에 넣어 보기 - 신선한 달걀은 물에 가라앉아 옆으로 눕습니다. 조금 오래된 달걀은 물속에서 비스듬히 서고, 상한 달걀은 물 위에 둥둥 뜹니다.
  • 깨서 확인하기 - 노른자가 볼록하고 흰자가 퍼지지 않고 단단하면 신선한 달걀입니다. 반대로 노른자가 쉽게 터지거나 흰자가 물처럼 넓게 퍼지면 신선도가 떨어진 것입니다.

 


 

🍳 달걀 보관 꿀팁 정리

 

  1. 구입 후 가능한 빨리 냉장 보관하기
  2. 냉장고 문 칸이 아닌 내부 선반에 두기
  3. 세척은 요리 직전에만 하기
  4.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보관하기
  5. 유통기한이 지나면 물 테스트로 신선도 확인하기

 


 

결론

 

달걀은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하지만 보관법에 따라 안전성과 신선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처럼 세척 달걀이 유통되는 환경에서는 상온 보관보다 냉장 보관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 차이지만, 올바른 보관법을 지키면 가족 건강을 지키고 음식 맛도 한층 더 좋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달걀을 보관할 때는 꼭 냉장고 안쪽 선반을 활용해보세요. 안전하고 맛있는 식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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